솔직히 저는 꿀 하나에 250만원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단위를 잘못 읽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손예진이 꺼내 든 그 병이 진짜 250그램에 250만원짜리 마누카꿀이라는 게 확인되면서, 만성위염으로 꿀을 챙겨 먹어온 저로서는 남 일처럼 흘려듣기가 어렵더군요. 꿀이 몸에 좋다는 건 알았는데, 등급이 이렇게까지 나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방송 화제가 된 현빈 마누카꿀, 뭐가 다를까
9월 13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88회에서, 손예진은 남편 현빈이 아끼는
꿀 한 병을 꺼내 들었습니다. 진행자 김성주가 "트로피인 줄 알았다"며 병을
집어 드는 장면부터 눈길이 갔는데, 정작 놀라운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250그램
기준으로 가격이 250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이
일제히 멈칫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뉴질랜드 프리미엄 꿀 브랜드
오마누카의 마누카꿀로 알려졌습니다. 마누카꿀(Manuka Honey)이란,
뉴질랜드에서만 자생하는 마누카 나무의 꽃에서 벌이 채집한 꿀을 말합니다.
일반 꿀과 구분되는 핵심은 MGO 등급입니다. 여기서 MGO(Methylglyoxal,
메틸글리옥살)란 마누카꿀 특유의 항균 활성 성분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항균력이 강하고 희소성도 높아집니다. 방송에 등장한 제품은 전 세계 마누카꿀
생산량의 0.003퍼센트 이하에 해당하는 최상위 등급으로, 일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마누카꿀과는 등급 자체가 다른 셈입니다.
옆에 있던 안정환이
"현빈이 TV 보다가 화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고, 김성주가 카메라를 향해
"아내가 호기심에 열어본 것"이라고 해명하는 장면도 웃음 포인트였습니다.
현빈은 나중에 "내가 알던 냉장고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는데, 이 짧은 에피소드 하나가 방송 이후 며칠째 회자될 정도였습니다.
- 마누카꿀은 뉴질랜드 마누카 나무 꽃에서만 채집되는 희소 꿀입니다
- 항균 활성 성분 MGO 수치에 따라 등급이 세분화됩니다
- 방송 제품은 전체 생산량의 0.003% 이하에 해당하는 최상위 등급입니다
- 오마누카 브랜드의 해당 제품은 250g 기준 약 250만원에 판매됩니다
꿀 효능,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는 얼마나 다를까
꿀이 건강에 좋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 막상 저처럼 만성위염이 있는
사람이 제대로 따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을 보고 나서 처음으로 꿀
종류별로 효능 차이를 비교해보게 됐습니다.
마누카꿀은 강력한
항균 작용과 소화기 염증 개선 효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 공인
기관인 마누카꿀 산업 표준화 기구(MPI, Ministry for Primary Industries)는
MGO 수치를 기준으로 마누카꿀의 등급을 공식 인증하고 있으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항균력이 임상적으로도 더 유의미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출처: 뉴질랜드 1차산업부 MPI). 제가 직접 써봤을 때와 비교해보면, 마누카꿀은 맛이나 질감 자체도 일반
꿀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훨씬 묵직하고 흙냄새 같은 독특한 향이 났습니다.
반면
저는 위염 때문에 주로 아카시아벌꿀을 먹어왔는데, 일반적으로 아카시아벌꿀은
과당(Fructose) 함량이 높아 결정화가 잘 되지 않고 순한 단맛이 특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과당이란 포도당보다 소화 부담이 적은 당류로,
위장이 민감한 분들도 상대적으로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위장 상태가 좋지 않은 날 아카시아벌꿀을 한 숟가락 먹으면 속이
조금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밤꿀은 또 결이 다릅니다.
폴리페놀(Polyphenol)과 아미노산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항산화 작용이
강하고, 기침 완화나 위장 점막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폴리페놀이란 식물이 만들어내는 천연 항산화 화합물로, 세포 산화
손상을 줄이는 데 관여합니다. 다만 특정 효능을 단정하기보다는 식품으로서의
특성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꿀을 건강 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으므로, 치료
목적으로 과신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꿀 종류별 선택법과 먹는 양, 제가 놓쳤던 것들
솔직히 저는 꿀을 먹을 때 하루 권장량 같은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카시아벌꿀을 물에 타서 마시거나 요거트에 넣어 먹다가 그냥 잊어버리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이번에 제대로 알아보니, 성인 기준 하루 섭취 권장량은
2~3큰술(약 30~40g) 수준입니다. 당분 함량이 높아 이 이상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거나 체중이 늘 수 있다는 점은 제가 그동안 무심코 넘겨온
부분이었습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돌 미만 영아에게는 꿀을
절대 먹이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꿀에는 보툴리눔 포자(Clostridium
botulinum spore)가 미량 존재할 수 있는데, 성인의 장은 이를 문제없이
처리하지만 영아의 미성숙한 장내 환경에서는 독소가 생성되어 영아
보툴리눔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제가 이번에 다시 확인하면서
경각심이 생겼습니다.
현빈처럼 250만원짜리 마누카꿀을 매일 먹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제 경우엔 위장 관리를 위해 MGO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누카꿀을 소량 구입해서 아침 공복에 먹어보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시중에는 몇만원대 마누카꿀
제품도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어서, 일상적으로 챙겨 먹을 제품과 선물용
프리미엄 제품을 구분해서 고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오마누카
같은 최상위 등급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온라인 판매처에서 브랜드명 또는
'오마누카 마누카꿀'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 경험상 이런 고가
제품은 가품 유통도 있으므로 공식 판매처나 검증된 수입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현빈이 먹는 마누카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A. 방송에 등장한 제품은 오마누카 브랜드의 마누카꿀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마누카 마누카꿀'로 검색하면 판매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 250g 기준 약 250만원대에 판매되는 최상위 등급 제품이므로, 일반 소비자라면 MGO 등급이 낮은 합리적인 가격의 마누카꿀 제품을 먼저 접근해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마누카꿀이랑 아카시아꿀 중 위염에는 뭐가 더 좋나요?
A. 일반적으로 마누카꿀은 항균 성분 MGO가 소화기 점막 염증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고, 아카시아벌꿀은 과당 함량이 높아 소화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 경험상 위장이 민감한 날에는 아카시아벌꿀이 자극이 덜했습니다. 다만 꿀은 의약품이 아닌 식품이므로, 심한 위염이라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Q. 꿀은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A. 성인 기준으로 하루 2~3큰술, 약 30~40g이 권장 섭취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꿀은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이 이상 먹으면 혈당 상승이나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엔 이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먹었는데,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Q. 아기한테 꿀 먹여도 되나요?
A. 돌 미만 영아에게는 꿀을 먹이면 안 됩니다. 꿀에 미량 존재할 수 있는 보툴리눔 포자가 영아의 미성숙한 장내 환경에서 독소를 생성해 심각한 영아 보툴리눔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종류나 등급에 상관없이 모든 꿀에 해당하는 주의사항입니다.
결론
방송 하나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꿀의 등급, 성분, 종류별 선택법까지 이어진
셈인데, 제가 그동안 얼마나 대충 꿀을 먹어왔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마누카꿀의 MGO 등급, 아카시아벌꿀의 과당 특성, 밤꿀의 폴리페놀 함량까지
알고 나면 단순히 '꿀 = 몸에 좋은 것'으로 뭉뚱그리기가 어렵습니다.
250만원짜리
오마누카 마누카꿀이 당장 필요한 건 아니더라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꿀을 제대로 골라서 적정량을 꾸준히 먹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일단 위염 관리에 초점을 맞춰 아카시아벌꿀을 다시
제대로 챙겨볼 계획입니다. 이번에는 금방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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